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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까치내에 다녀올 생각으로 내심 서운한 마음을 지그시 눌러본다.
겨울 동안 "안진경 해서"가 끝나면 선생님과 의논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올라오는 것으로 공부 방법을 바꿀 생각이다. 나름 붓길(?)에 익숙해졌으니 봄에는 홀가분하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마음속에서 자주자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느낀다. '송충이는 솔잎' 운운까지는 결코 아니지만, 멀어져가는 가을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 텅 빈 들녘의 주인이 되어, 오래도록 들길을 걷고 싶은가보다.
나는 닥터 조커. 여러분들이 신종플루가 걱정되서 병원가도 의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는 현실적인 충구를 해주려고 한다. 의사로써가 아닌 내가 수험생이다 생각하고 쓴 글이니 의사들의 태클은 사양한다.
![]() 1. 지금 확진 검사 지금 받는게 효과 있을까? 5일 뒤에 검사나오면 수능 끝난다. 그 때가서 양성 나오더라도 ... 어쩌라고... 2. 정 의심되면 간이 검사 받아라. 20분 뒤면 결과 나온다. 정확하진 않다만... 양성 나오면 타미플루 먹고, 음성이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감기약 먹는거지. 수능이 우선이다. 검사 결과 불안해하고 의심하다 시험 망칠라. 3. 시험 전날 예비소집, 열나면 나가지 말아라 보호자가 나가서 열나서 못 나온다 하면 시험장 별도로 지정해 줄거다. 열 나는데 가서 줄 서서 있다 컨디션 더 망친다. 4. 해열제는 미리 확보해라. 전날이나 당일 날 열나면 의료기관 갈 수 없으니 약 먹으면서 시험봐야지 어쩌겠노. 5. 타미플루 처방시 위장약 같이 넣어달라고 해라 약 먹고 속 안좋다고 다시 병원갈 시간 없다. 미리 이야기해라. 6. 신종플루 걸렸다고 포기 마라 닥터조커인 나. 시험전 결핵 걸려 투병생활 하면서 포기 안하고 끝까지 매달려서 대학 갔다. (내가 한 이야기는 의사로써 한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니 의사들의 모범답안이 위와 같다고 생각하진 말길. 난 우리나라에서 고3의 수험 상황은 그 누구와 견줄 수 없는, 인생이 걸린 일이라고 믿는다. 지금 고3들이 나중에 훌륭하게 자라서 이 고질병 좀 고쳐주길.)
*체중이 2킬로쯤 불었다. 윗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는 것이 영 마땅찮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걱정이 된다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름의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어떻든 문제다. 보이는 모습보다는 무릎이 반응할까 봐 걱정이다.
* 아이들 막내고모와 '로큰롤인생'을 보았다. "마리" 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다. 태어난 것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던 것처럼, 죽음도 그럴 것이다. 살아 있는 날까지 살아야 하는 것을.. 늙어가면서 잘 살아야하는 것이 젊어서 잘 사는 것보다 몇배는 더 무거운 화두다. 몸도 마음도 견딜만큼만 낡아졌으면 좋겠다 *여기저기 나무들이 색색으로 물들어있다. 떨어져있는 나뭇잎들을 찬찬히 바라보니 모양도 색깔도 똑같은 것이라고는 없다. 사람의 모습도, 삶의 모습도 그럴 것이다. *성북동 산자락의 작은 한옥 주인인 "이은숙"씨를 만났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는 당고개에서 "송항용"교수님의 "장자"강의에 함께 참석했다. 좋은 인연이라는 예감을 한다. 세상사 크고 작은 고민이나 갈등같은 것들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생명있는 것들은 작은 벌레도 아름답고 소중해서 그러한 모든 것들을 그냥 사랑만 하면서 살고있는 사람이다. 언젠가는 "작은님"과도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하늘도 맑지 않고 바람결도 스산하기만 하다.
이런 날은 깊은 걱정이 없다하더라도 읽던 책도 덮어버리고 폭신한 요 위에서 푹 자는 것이 최고다. 크고 작은 일상의 모든 것들도 푸욱 잠들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자꾸만 무언가가 달라 붙는다면, '법정스님'의 글 한편을 소리내어 익은 다음에 꽃무늬가 그려진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리는 것.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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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님, 반갑습니다. ..
by 감성 at 11/06 꽤 많이 궁금했지요.^^ .. by 이화 at 11/06 뜨겁고 애잔한 저 단풍 .. by 블루 at 11/05 오랜만이예요. 금년 봄.. by 이화 at 11/05 요즘 서울서 지내시나봐요.. by ATOZ at 11/04 고맙습니다. 창경궁에.. by 이화 at 11/02 걷기 외에는 다른 방법이.. by 이화 at 10/30 체중이 불면 가장 영향이.. by 江湖人 at 10/29 가을걷이는 마무리하셨.. by 이화 at 10/28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 by 이화 at 10/28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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